남요를 처음 만난 건 나와 형님이 열 다섯 살 때였다. 처음 만난 남요는 스무 살이었다. 가끔 심심하던 우리 형제가 남요를 끌어들여 놀아달라고 떼라도 쓰면 남요는 어쩔 수 없단 듯 웃고 익숙하게 장기판을 가져오곤 했다. "아, 또 졌다..." 장기 말을 톡톡 두드리다 결국 살아나갈 방법을 찾지 못한 내가 시무룩하게 말했다. 내 모습을 보던 류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