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왕공고의 이치노쿠라 사토시에 대해 아는 것을 말하자면, 참을성 하나만큼은 끝을 달리는 선수라는 사실이었다. 농구부원 모두와 큰 탈 없이 지냈지만 같은 3학년인 미노루와는 특히 좀 더 가까웠다. 카즈나리만큼이나 어떤 일에도 흔들리지 않을 듯 달관한 표정으로 무엇이든 버텨냈다. 괜히 인내심의 왕자라고 불리는 것이 아니었다. 조금 특이한 게 있다면 그는 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