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호음이 두 번도 채 울리지 않았는데 상대의 목소리가 들렸다. 불 꺼진 방에서 어렴풋이 본 시계 바늘이 밤 11시를 넘어가고 있었으니 충분히 민폐일 시간인데도 여보세요, 하고 반갑게 맞이한다. 나기는 멤버들이 잠든 컴컴한 기숙사 복도를 슬쩍 내다보고서 목소리를 낮췄다. 문을 닫고, 평소보다 낮고 조용한 인사를 건넨다. “하이, 츠나시 씨.”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