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재라고 하니까 생각났는데 말이야.” “나기 군은 어학력이 뛰어나지?” “다개국어 구사자는 방언도 배울 수 있을까?” 나기는 서점에서 사온 책들을 책상 위로 쿵 내려놓았다. 이미 온갖 물건들로 비좁은 책상을 대강 정리하고 제법 두께가 있는 책을 한 권씩 늘어놓는 손길이 얼핏 비장하기까지 하다. 나기는 책을 구입할 때도 이미 꼼꼼히 살펴본 내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