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도 초조함이 떠오른다.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까지 별생각이 없던 마크는 시카고에서 런던으로 이어진 여덟 시간의 비행을 마친 뒤, 인파와 함께 우르르 몰려오는 긴장감에 정신을 다잡으려고 자세를 똑바로 했다. 아마 시차와 낯선 환경에 심장이 놀라서 날뛰는 걸지도 모른다. 두근거리는 가슴속을 진정시키려고 코로 숨을 들이쉬고, 천천히 내뱉는다. 이방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