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이 던져진다. 태성은 그 볼이 길게 빠졌다는 걸 짐작한다. 퉁, 소리와 함께 튀어 오른 농구공은 운 좋게도 직선에 가깝게 위로 올라갔고 이어 림으로 쏙 빠졌다. 옆에서 다은이 상호를 띄워주기 위해 여전히 등신 같은 컨셉으로 말하며 팔꿈치로 상호를 툭 쳤지만 상호는 어색하게 웃으며 제대로 받아주지 못한다. 기상호는 요즈음 항상 저랬다. 혼이 빠진 것처럼 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