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아가씨. 쿠로이는 그렇게 말하고 문을 닫았다. 쿠로이가 나간 지금 방 안에는 리코 혼자 남게 되었다. 빛 한 점 들어오지 않은 방 안은 어두컴컴했지만, 그녀의 눈은 말똥말똥하게 뜨고 있었다. 원래 이 시각이 되면 잠이 쏟아져 저절로 눈이 감겼다. 그런데 오늘은 하품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정신이 또렷했다. 슬슬 자두지 않으면 학교에 지
2021년 주술회전 헤테로 합작 참가 작품 8, 9권 스포일러 있음 오키나와의 여름은 유난히 덥고 습했다. 섬나라 특유의 지독한 열기가 전신을 감쌌다. 도쿄와 별반 다를 게 없으리라고 여겼으나 공항에 발을 들인 순간부터 비교도 되지 않는 텁텁한 공기가 입을 막았다. 숨이 막혔다. 하늘이 눈이 아플 정도로 파랬다. 그것을 비추는 수면도 마찬가지였다. 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