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과 호랑이구만.” “네?” “용과 호랑이라고.” 말 그대로 새빨간 립스틱을 두텁게 바른 중년의 무당이 하여가의 눈을 찌를 듯이 가까이 들고 있던 부채를 들이밀었다. 펼쳐져있던 부채가 탁 소리를 내며 눈 앞에 들이밀어지자 하여가는 반사적으로 주춤 뒤로 물러났다. 행동도 행동이지만 무당의 뜬금없는 말이 더 하여가를 당황하게 했다. 용과 호랑이?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