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쨍쨍한 햇빛이 카부키쵸를 내리쬐고 있었다. 오랜만에 찾아온 무더위는 금세 숨을 턱 막히게 만들고 이글거리는 바닥 위를 걷기 싫을 의욕을 잃어버리기 딱 좋은 날이었다. 그런 무더위 속에 여기 의욕을 잃은 두 경찰이 있었다. 경단 가게 앞에 앉아 정겨우면서 귀에 거슬리는 매미 소리를 들으며, 눈 앞에 있는 여름의 빛을 쫘악 머금고 있는 거대한 나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