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이 햇빛을 받아 형형색색 빛나고, 새들이 즐거이 지저귀는 어느 날의 오후. 바네사 테레즈 알드 룬은 사람없는 도서실의 문을 열었다. 원래라면 오늘 다른 기사들과 함께 파견을 갔어야 하지만, 어째선지 예정이 급히 취소되는 바람에 하루의 일정이 비어버렸다. 자신은 나름대로 휴일을 알차게 보낸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갑작스러운 휴식이 찾아오니 무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