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뢰인의 아들이 죽었다. 사인은 약물 과복용으로 인한 심정지. 발견 장소는 자택에게 멀지 않은 인근 놀이터로 오전 2시 22분 한 학생에게 발견되었다. 내 의뢰인은 냉정한 사람이었다. 적어도 내 눈엔 그랬다. 핏덩이의 죽음 대신 나와의 향후 보고가 우선이었다. 평소보다 눈가의 어둠이 짙어졌고 사모와의 통화시간이 길어졌지만 전혀 흥분한 상태는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