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에서 달리던 말이 속도를 줄임과 동시에 뒤따르던 병사들의 대열 또한 속도를 늦췄다. 잠시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던 말 위의 인영은 돌연 훌쩍 뛰어내리며 뒤쪽의 병사에게 넌지시 말을 건넸다. “이쯤에서 잠시 쉬어가는 게 좋겠다.” 대열을 이끌던 장군, 아르주나의 말에 병사들이 곧바로 대답했다. 예,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아르주나가 고개를 끄덕이자 병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