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삐졌어?” 아, 실수했다. 해연은 뒤늦게 후회했다. 허나 말실수를 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멍청하게도 인간이란 자신과 가깝고 편한 사이일수록 방심해선 생각보다 입이 가벼워지곤 하지 않은가. “아니.” 답지 않게 단답으로 툭 내뱉고는 자신을 봐주지도 않은 남자친구가 못내 섭섭한거 보면 자신도 참 문제구나, 싶었다. 너 이기적이다, 최해연. 그렇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