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버지는 다정한 사람이었다. 조금 더 나이가 들고서 마냥 다정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지만, 그래도 나에게는 언제까지나 다정한 사람이었다. 둘뿐인 가족, 아버지는 정말 모든 인생을 나를 위해 바쳤다. 아버지가 하는 모든 일, 모든 선택은 전부 나를 위한 것들 뿐이었다. 나는 아버지의 선택을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다. 어린 아이의 맹목적인 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