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스 다이아몬드는 알라미고의 포로수용소에서 가만히 앉아있었다. 그는 어느 것도 비추지 않는 공허한 눈빛으로 허공을 바라보며 포로수용소의 바깥, 빛이 들어오는 방향을 정면으로 등진 채였다. 태생부터 병기였던 그는 사람의 감정이 상당수 결여되어 있었고, 따라서 그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은 채 시간을 그저 흘려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플로리스 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