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티디
포타 연재본. 보다가 html 박스 아래에 이상하게 공백이 많다 그러면 새로고침 한 번 하시면 됩니다.
대뜸 끌고와서 아무런 설명도 안 하고…. 그다지 배려하지 않았음을 인정한다. 하지만 그건 '그'를 위해서였다. 흥분하여 자제심을 잃고 나만 아는 내용을 떠벌리는 오타쿠적 말실수를 하기에는 상대가 너무 중요했기 때문이다. 이게 최선이었다. 눈으로 보고 판단해주길 바랐다. 다만 평범한 인간의 맨눈으로 보기에는 한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어지럽기만 할 터이니, 이
어느 한가로운 여름날, 국천남자중학교 2학년 1반 맨 뒷자리에서는 한 학생이 선생님 몰래 낙서를 끄적거리고 있었다. 국어 교과서 옆에 펼쳐둔 설정 노트에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적혀 있었다. 체셔캣, 평소에는 눈을 감고 있지만 뜨면 강해짐 무기: 악 속성 고통 부여 계열 마법 지팡이, 하지만 와이어를 쓰기도 함 속성: 피와 어둠 엘리엇, 본인은 리리라고
거기 앉아. 들어봐. 다 말해줄게.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을까… 아무도 체셔캣한테서 내용 없는 엽서가 왔을 때 부터가 좋겠지. 엽서는 비어있었지만 나는 체셔캣이 무슨 말을 하려는 지 알 수 있었어. 때가 온 거지. 꽃을 한 아름 챙겨서 체셔캣을 찾아갔어. 체셔캣은 공동묘지를 거닐다 리리의 무덤 앞에 앉은 채 귀를 축 늘어트리고 있었거든. 리리, 아론, 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