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
익숙한 시간 새벽 2시, 완연한 어둠이 내려앉은 창가엔 이따금 오가는 자동차의 라이트만이 반사되어 번쩍일 뿐이었다. 초점 나간 카메라처럼 희뿌연 눈에 쓰고 있던 동그란 안경을 벗은 L이 눈가를 쓸곤 손끝에 힘을 줘 미간을 눌렀다. 벗겨진 안경이 안경 줄에 매달린 채 가슴 어귀에서 흔들거렸다. 잠깐의 지압, 그로 끝낼 휴식이어야 했지만 오늘은 유난히 피곤한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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