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비센
1 53번째 행성에는 생명체가 없었다. 그곳은 대신에 이미 죽은 시체들에 갈 곳 없는 분노를 풀어내는 인공지능 로봇들만이 거주하고 있었다. 리노 트레너와 아스트라는 멸망해가는 별을 두고 54번째 골디락스 존에 위치한 행성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던 참이었다. 문득 리노 트레너는 자신의 불행이 우주까지 따라왔을지에 대해 생각했다. 그는 지지리도 운이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