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루시한
조금 전까지만 해도 푸르던 하늘이 언제 그랬냐는 듯 서서히 먹구름이 내려앉기 시작했다. 공기가 무거워지는 것이 착각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는 듯 하늘에서는 비가 거세게 내리기 시작했다. 길거리의 많은 사람이 비를 피하기 위해 자기 집으로, 가까운 건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온종일 비가 내릴 모양이었다. 베니는 방에서 은은한 등불에 의지해 책을
그를 처음 보았을 때는 인간의 모습이였으나 실제로는 검은 날개와 검은 뿔, 그리고 도마뱀을 연상케하는 긴 꼬리가 자라난 용족의 모습이 본체다. 본디 인간의 모습을 타고난 용인이였기에 가능한 외형이였으며 그의 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뱀과 같은 긴 동공이 자리잡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인간들과 섞여가며 혼란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평상시에는 날개와 뿔,
본래 천성으로 뿜어져나오는 냉기와는 다르게 활활 타오르는 자신감 넘치는 눈빛이 대조적이면서도 아이러니하게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체적으로 흰 피부에 탄탄하고 날렵한 체형을 타고났다. 지나가다가 쓱 훑어봐도 날렵하고 강하다는 인상, 그리고 누구보다 자신의 강함에 자신감이 있다는 눈빛과 포부가 드러났다. 쌍둥이 형제라고 하기에는 묘하게 닮은 구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