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K.Ring
생각날 때 종종
가까이에서 본 대공은 처음의 예쁘다는 인상 뿐 아니라 매사에 진지하고 책임감있는 성정이 매력적인 사내였다. 충동적으로 산맥을 넘을 때만 해도 예쁘기만 한 소년을 사랑만 담뿍 주어 제 품 안에서 아무것도 할 필요 없게 해주어야겠다 생각했으나 대공의 성품에 대한 추측은 얼마나 오만했는가 센도가 절로 반성하게 하도록 다부지고 강단있었다. 학식이나 무공이야
“아키라는 남자애에게 장가간대요~” “시집 가는 게 아니고? 하하하…” 어른 들의 수근댐을 훔쳐 들은 누이들은 정도를 모르고 막내를 놀려댔다. 철이 없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저지르는 무례였으나 그런 이유로 사정을 보는 일이 없고, 놀림은 원색적이었다. 장난으로 넘기려던 어른 들이 오히려 거침 없는 농에 기함하여 마침내 일일이 뒤를 쫓으며 입단속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