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걔
제법 그 자리에 먹먹하니 잘 남아있을 것만 같았다. 치켜뜬 눈초리가 사나운 게 도무지 정신 차릴 법한 성격은 아니다 싶었다. 신발이 없어서 쓸려가며 대충 아무 슬리퍼나 주워신고, 맨발로 뛰어다니는 꼴에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위를 향했던가. 느슨하게 입꼬리를 손으로 꾹 내리누르며, 신발을 찾았다. 네가 신기에 편할 운동화를 주웠다. 네가 멋대로, 또 그 모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