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걔
민은 손가락을 치켜든다. 손가락은 너 를 향하고, 손가락 끝은 검보랏빛으로 빛난다. 독, 정말 비참하게도 그것이 자신이 가진 능력이었다. 너를 다치게 할 수 있는, 능력. 아니었다면 하고, 바라고 있었는데. 실낱같은 희망이 산산조각난다. 솔아, 은솔아, 한 번만 용서해줘. 이 모든 일이 일어난 것은 김 민이 '빌런'이기 때문인가? 아니면 한 은솔이 '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