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걔
조그만 강아지를 만난 것은 한여름, 뜨거운 햇살이 가시고 저녁놀이 갈무리될 때쯤의 시간이었다. 더운 여름에 지쳐서 강물에 몸을 뉘이고 맘 편하게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흐르는 강물만 연신 바라보고 있을 때, 뒤 풀숲에서 나는 소리에 곧장 나는 늑대가 되었다. 이렇게 말을 하면 좀 우습다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무리에서 벗어나 홀로 다니고 있는 늑대였으므
그래서 지금 다시 생각하니 좀 어때? 이제 좀 나는 즐거운 것 같은데. 거대한 도심 상공을 가득 메꾼 검보랏빛 나비가 세상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각각의 나비는 분명 작았는데, 그 작은 나비가 한 곳에서 날개가 부딪칠 정도로 가깝게 붙어서 옹기작거리며 날고 있는 모습을 보니 가히 충격에 가깝다. 적어도 거리를 나돌아다니는 시민은 없었고, 회사 건물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