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순정
언젠가부터 골분같이 흩날리는 눈발을 동경했다. 새카만 하늘에서 추락하는 것들은 결국 부서져 사라진다. 나 또한 그렇게 되고 싶었다. 차라리 저 짐승 같은 집단에 뛰어들까 하는 생각도 자주 했다. 핏발 선 눈으로 아우성 지르는 내 모습을 자주 상상했다. 하지만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 깡과 용기가 없었고, 네가 있었다. 그 말간 눈으로 쳐다볼 때마다 숨이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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