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ㅇㅇ
빠각, 날카로운 소리에 뒤를 돌아보자 A가 반으로 깨진 씨디를 들고 있었다. 보란듯이 씨디를 내미는 걸 자세히 보니 과연 B 밴드의 디스크였다. A는 씨디 잔해를 떨어트리고 옆에 쌓여 있던 음반들도 와르르 바닥으로 쏟았다. 그리고 더럽고 지저분하고 묵직한 워커로 그것들을 짓밟기 시작했다. 씨디가 깨지는 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게 요란하고 시끄러운 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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