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랴마
산왕 우성 x 산왕 태웅 여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가을. 하늘은 높고, 식욕은 왕성하고, 알록달록한 단풍잎이 바람에 우수수 떨어지는 계절. 그 명성만큼 아름답고 선선한 날씨를 기대했건만, 기온은 변덕스레 요동친다. 쌀쌀해진 날씨에 꺼내 입은 춘추복이 땀에 젖어든다. 야, 이게 가을이냐? 여름 아니냐? 이미 셔츠를 벗어던진 한 학생이 짜증스레 소리쳤
꽃집 사장 정우성 X 조폭 서태웅 늦은 밤. 산왕 꽃집 안쪽 방에선 아직도 불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문에 걸린 안내판은 'closed'로 돌려놨지만 문을 미처 잠그지 못한 게 패착이었다. 띠링. 도어벨 소리와 함께 누군가 문을 열고 비척거리며 들어온다. 정우성은 그 기척에 서둘러 방에서 나왔다. "누구세요?" 친절을 가장한 목소리가 밝게 울
한국 현대 배경 서태웅 가족 날조 조금 있음 주말연습 없는 토요일이었다. 2주에 한 번 있는, 귀한 자유시간이었지만 산왕공고의 체육관은 영업 중이었다. 본가 갈 사람들이 우르르 빠지고 남은 인원은 10명도 채 안 되었고, 정우성도 그중 하나였다. 사실 정우성은 외박신청서까지 제출했다. 그러니 이른 새벽부터 몸을 풀고, 남은 형들과 함께 아침 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