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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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만자 15℃ 그날 경기가 시작하기 30분 전, 임승대는 체육관 화장실 맨 마지막 칸에 쳐박혀 있었다. 깨져나간 타일 조각이나 윙윙거리는 환풍기의 팬 소리 따위는 제대로 인식되지 않을 정도로 세상이 잠깐, 좀 어질어질했다. 심장이 쿵쾅거리며 비정상적으로 크게 뛰었다. 빨라진 호흡, 차가워진 손끝. 개의치 않은 얼굴을 하려 애썼지만 그게 정말로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