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주연
잠들지 않는 도시도 언젠가 꿈을 꿀까요? / [경호원x도련님]AU 이현승주
잠깐의 쪽잠에도 피로가 가시질 않는지 편승주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동안 연신 하품했다. 졸음을 떨쳐내지 못하는 몸을 안아 토닥여주고 싶은 걸 겨우 참아 내고 고개를 들어 층수를 확인했다. 빌딩 숲에 자리한 건물은 쓸데없이 높아 아직도 17층에서 멈춰 내려올 생각을 안 했다. “오늘 퇴근하시고 저녁은 외식으로 준비해도 괜찮을까요.” “응
며칠 바쁘고 말 거라는 예상과 다르게 일주일이 넘어가도록 가벼운 일상적인 대화는커녕 얼굴이나 겨우 마주하고 자면 다행일 정도로 숨 가쁘게 돌아갔다. 편승주는 짧은 이동 시간엔 조수석에 웅크려 쪽잠을 잤다. 그 정도로 피곤하고 정신이 없었다. 편승주보다 체력적으로 꽤 여유가 있는 자신조차도 부쩍 피로함을 느낄 정도니 그 작은 몸으로 얼마나
“그럼 퇴근해 보겠습니다.” 가볍게 닫히는 문소리 뒤로 텅 빈 사무실에 홀로 남아 작게 한숨을 쉰다. 책상은 제 주인의 성격을 닮아 지나치게 텅 비어 ‘편승주’라는 명패만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그 흔한 필기구나 모니터도 없이 명패만 덩그러니 놓여있는 책상을 손끝으로 두드려보다 몸을 살짝 기대 걸터앉았다. 손목을 무겁게 조이는 시계는 벌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