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예루살렘
뭔가 이상하다고는 생각하고 있었다. 남편이 수도에 도착했노라는 편지를 보낸 게 벌써 삼 개월 전이었다. 스미스 저택과 수도는 육로로도 일주일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였지만, 최근 이 지역과 수도를 한 번에 잇는 운하가 생기면서 과일이나 해산물같이 썩기 쉬운 물품도 손쉽게 오갈 수 있게 되었다. 하물며 편지 같은 것은 어떻겠는가. 남편에게 정부가 생긴 게 아니고
01. 꽃피는 계절 "캐서린, 여기가 네 집이다." 다정하게 속삭이는 외숙의 목소리를 들으며 캐서린 스미스는 생경한 기분으로 눈앞의 저택을 바라보았다. 생각해 보면, 본가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데도 외가를 제대로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캐서린의 아버지가 그녀와 외가의 연이 끊기지 않게끔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은 탓이다. 아니, 사실 아버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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