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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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에 닿은 감촉, 손 끝에서 느껴지는 미세한 떨림, ‘난 네가 원하는 걸 줄 수 없어’. 그 답지 않은 한 마디. 어쩐지 불안해보이는 표정에서 미나미는 기이한 애정을 느꼈다. “키리사키, 넌 날 사랑하는구나.” 자신은 그렇지 않다는 듯 툭, 내뱉은 미나미의 말. 그러나 눈물을 닦아주는 손은 따스하다. 입을 맞춘 뒤 눈을 마주친다. 네가 계속 그렇게 불안
미련이 없다고 하면 거짓일 것이다. 자기 전 시청하는 청소년 피겨 대회. 방 안에 조용히 흘러나오는 부드러운 클래식 음악소리. 일상을 보내다가도 문득 떠오르는 '피겨를 그만두지 않았다면?' 피겨 선수로서의 성공을 꿈꾸었으나 성공하지 않아도 상관없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볼 기회를 놓쳤다는 것이 중요했다. 대외적으로는 내 선택이니 책임을 져야지. 다른 길을
아버지: 전직 빙상 스포츠 선수. 눈에 띄는 성적은 없다. 어머니: 아버지를 따라 의사가 되었다. 엄하지만 다정하다. 외할아버지: 사쿠라히카 의과대학병원의 병원장. 그 자리까지 올라가는데 꽤나 애를 썼다고 알려져있다. 그 과정이 깨끗하지는 않다. 차차에게는 조금도 알리지 않은 편. 답지않게 곱게 키웠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와 함께 스케이트 장을 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