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빌런Villain
“오스코프가 날 버렸어.” 노먼 오스본이 말했다. 그는 잔에 담긴 위스키를 바라보다 이내 옆으로 시선을 돌려 옥타비우스를 바라보았다. 노먼의 술잔과 다르게 그의 것은 거의 비어있었다. “해리는 죽었어.” 노먼이 계속 말했다. 오토는 침묵했다. 그는 자신의 대학 시절 동창보다 비어버린 잔 밑바닥에 남은 몇 방울의 술에 더 관심을 보이는 듯했다. “어린
콘티넨탈의 영역 안에서는 피를 흘려서는 아니 된다. 이는 그들 사이에서 신성시되는 룰이였다. 그러나 세상 어디를 가든, 규칙을 어기는 어리석은 자는 존재했다. 예를 들어, 지금 507호를 멋대로 기어들어와 싸늘하게 죽어버린 이름모를 남자라던가. 마커스는 허벅지의 자상을 지혈하며 벽에 기대어 쓰러졌다. 그의 꼴은 엉망이였다. 피로 적셔진 셔츠는 갈가리 찢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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