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선이
CW: 총살 등 살인 언급 붉은 물줄기가 수직으로 낙하한다. 코모도어 레드는 쿠프리 40의 빛바랜 유리창을 적시며 기울어진 표면을 따라 길을 내었다. 유월의 온화한 공기 위로 달큰한 와인 향이 퍼져 나간다. 가장 외롭고 슬프고 고통스럽던 날들의 향기. 해리 드 부아는 여전히 앞유리창을 바닥에 맞대고 고꾸라진 쿠프리를 보면 가슴이 쑤셔오는 걸 느낀다. 그
CW: 위계에 의한 폭력, 직장 내 따돌림, 청소년의 죽음, 가까운 이의 죽음, 청소년을 향한 공권력 집행, 마약 언급, 총격 및 그에 대한 비윤리적 발언, 살인 날카롭게 찢어지는 소리. 눈앞의 광경이 횡으로 늘어지며 빠르게 회전한다. 사방이 먹먹하게 조용한 건 비단 한쪽 고막 탓만은 아니다. 뿌연 시야로 멀리 작고 반짝이는 형체가 떠오른다. 삽시간의 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