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썸
가설을 세우는 것부터 추리가 시작되는 거야. 그러니까 이 산장에서 죽은 피해자가 사망 시점 당시 한 시간 전 쯤에 옆 투숙객과 이야기를 했다, 라고 했잖아. 피해자의 사망 원인 자체는 오른쪽 어깨부터 흉곽까지 이어진 칼로 길게 난 자상이었으니 알리바이가 가장 불분명한건 옆에 묵고 있던 투숙객이지. 사망 당시에 피해자와 가까운 곳에 있었고 가장 마지막으로 접
키요카가 대체로 책을 골라오는 과정은 이렇다. 우선 어찌저찌 도서관에 발을 붙이고 귀를 막다가, 몇 번 책장에 부닥치고 나서야 휘청이며 고개를 든다. 자리에 앉으라는 담당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리고 나면 그제야 퍼득 근처 섹션에 있는 책 중 아무거나를 짚어 얼굴에 덮어 쓰는 식으로. 키요카가 책을 고르는 방식은 거진 운세를 점치는 것만큼이나 모호해서, 도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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