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zl존부기k
나비, BLOW 남예준은 결혼에 이르기까지 몇번의 새로운 연인을 만들었고, 한노아는 딱 그만큼의 절망을 얻었다. 남예준에게 애인이 생겼다는 소식을 들으면 속이 쓰라려 알코올로 소독을 하고, 그 소독약이 독해서 쓰러지기를 반복했다. 한노아가 죽기 직전에야 남예준은 한노아의 앞에 나타나 제 살을 내어주고 한노아를 숨 쉬게 했다. 한노아는 이러다가 조만
아주 잠깐이었지만 한노아가 등장하자 소란스럽던 식장이 거짓말처럼 고요해졌다. 한노아를 알아보지 못한 사람도 그의 미모에 홀린 듯 시선을 그에게 고정했다. 누군가는 옆 사람과 수군대기도 했고, 어떤 사람은 휴대폰을 꺼내 몰래 한노아를 촬영하기도 했다. 한노아는 그런 거 신경 쓰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런 거 신경 쓸 시간이 없었다. 그러나 결코 급한
한노아의 집 안에 들어간 순간부터 매니저는 입 다물고 있었다. 평소 같으면 인사치레로라도 쓸데없는 말 몇 마디 나눌 그였지만 오늘은 달랐다. 처음 봤을 때 인사 꾸벅 한 게 다였다. 어쩌면 스케줄이 없는 날임에도 샵에 가야겠다며 갑작스레 매니저에게 통보한 그때부터 한노아는 기분이 좋지 않았을 수도 있겠구나, 사정을 모르는 매니저는 지레짐작할 수밖에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