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미키엘Mikyel
※본편 시점에서 약 3~4년 후 시점입니다. ※죽음을 향한 욕망의 묘사가 나옵니다. 나견은 시종 불만스런 얼굴이었다. "분명히 따로 제출하자고 했잖아요." "그랬지." 지우스는 그걸 딱히 달래주지도 않으며 미리 사왔던 붕어빵을 나견에게 내밀었다. 부루퉁한 시선의 주인이 잘 익은 빵을 바라보다가 손만 뻗어 쏙 집어갔다. 받아가기는 하지만 감사 인사
※후세터 글의 수정 버젼입니다. ※나견 사망 설정입니다. 사람이 가진 영혼의 무게는 0.21그램이라고 한다. 어느 장의사와 의사가 입회한 자리에서 엄숙히 진행된 검증의 결과였다고는 하지만 신빙성은 누구도 알기 어려웠다. 아무도 그걸 재검증하려고 하지 않았으니 당연한 일이다. 하긴 때로는 백일하에 드러난 진실보다 살짝 그림자 속에 숨겨든 미지의 사실 쪽
※2019년도 글을 약간 손보고 재업로드했습니다. 눈을 떴을 때에는 안과 앙투와네트가 지켜보는 침대 위였다. 아아, 또 돌아왔구나. 그는 빠르게 알아차리고 체념했다. 또 이전과 같은 루프가 시작되려는 것이다. 누구도 구할 수 없고, 무엇도 해결할 수 없는 무력한 시간들이. 앙투와네트는 아무것도 모른 채 첫날의 설명을 반복한다. 지휘사는 그 설명을 들으
※히로 루트 약스포 있습니다. ※2019년도 글의 재업로드입니다. 새로 얻은 거주지는 본래 연구소에서 일하던 직원들이 지낼 예정이었던 숙소 중 하나였다. 침대를 비롯한 생활가구를 제외하면 아무것도 없는 밋밋한 베이지 색 방. 침대 근처의 작은 협탁 위에는 시계가 놓여있었는데, 기계식이 아닌 전자식인 탓에 불을 끄고 드러누우면 초침소리 하나 들리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