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다헤
…이렇게까지 드러내 본 것도, 거의 처음이니까요. 저야말로 그대가, 처음엔 마냥 가벼운 사람인 줄로만 알았는데 말입니다아. (^^…) 이미 넘어가 버린 마당에 이의제기가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이제 무를 생각도 없으니까요, 뭐. 걱정은 마셔도 됩니다아. (당신 말에 눈 데굴.) 으음. 감사하다고 해야 하는 건가요… 일단은, 믿어 보지요. (푸핫.) 그대 스
하하. 이래서 심리학을 배운 이유가 있다니까요… (샐쭉, 웃어 보이고.) 뭐어, 시작이 반이다 그런 말도 있으니까. …그러고 보니 저, 이렇게나 쉽게 그대 계획에 넘어간 건가요?! (농조.) 의지나 의존이나, 그리고 정착이나.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지만… 조금은 그래 보려고 노력하지요. 그대에게 속마음을 드러내는 건, 왠지, 그렇게까지 비참하지 않은 기분이
미련있는 사람이니까 여기까지 와서 과거의 대체제를 찾고 계신 것 아닙니까아. 저는… 그래도, 그대는 결핍을 채우려고 노력한단 점에서 멋지다고 생각합니다아. (진심이에요.) …아무래도 그렇지요. 저는 생각을 너무 많이 하는 버릇이 있어서어. 속내를 털어놓으면 약점을 들키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이어진 당신 말에 살짝 웃었고.) 그거 다행이네요. 어쩌면,
역시 그렇지요? 의지나 존경. 그런 것은 한 번 경험하면 맛들리기 쉬우니까요… 그대는 과거를 쫓고 있는 셈이군요. (어설피 미소지었다.) …남기고 싶지 않아요. 저는 간파당하거나 속내를 들키는 것이 죽는 것보다 무서운 인간입니다아. 흔적 따위 남기지 않고서 떠도는 편이 마음 편하니까요. (…) 이만큼 솔직해진 것도 백초 씨가 처음일지 모릅니다아. 그나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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