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chunchu
악보란 것은 사람들 사이의 약속이다. 사람들 사이의, 음악을 쓰는 사람과 연주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사이의, 순간적인 소리를 역사에 기록할 사람들 사이의, 그 외에 선생과 제자 노인과 아이 거장과 초보자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오선지는 계약서이고 음표는 날인일텐데 그것은 도통 그들의 법칙대로 굴지 않았다. 사람에게 그것이라니! 하지만 그는 사람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