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나리
"자… 도착." 여자의 집은 시내에서 떨어진 주택가의 작은 아파트였다. 신축은 아니지만 주변 시설들이 잘 들어와 있어 혼자 살기에는 적당했다. 단지 내 공용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미유키는 차에서 내려 옆 좌석 문을 열었다. 곯아떨어진 여자는 어깨를 잡고 흔들어도 깰 줄을 몰랐다. 미유키는 캄캄한 밤하늘을 한 번 올려다보고는 한숨을 내쉬고 여자를 둘러
여자는 화장대에 위의 귀걸이 중 하나를 집었다. 화려한 것과 무난한 것을 차례대로 귀에 대어 보고작은 라운드 귀걸이를 골랐다. 여자는 서랍의 한편을 차지한 악세서리 몇 개를 들여다보다 서랍을 닫았다. 미유키에게 받은 것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수도 늘었다. 지금껏 그 의미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들은 그런 사이였다. 가족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