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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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기에게 별은 길잡이다. 양을 몰며 그늘이 될 나무를 찾아 커르다스의 푸른 고원을 돌아다니다 보면 마을 밖으로 멀리 나오게 되는 일이 잦았다. 조금씩 작아지던 집들이 완전히 보이지 않을 정도가 된 후에도 발걸음을 멈추지 않으면 어느샌가 동쪽과 서쪽, 북쪽과 남쪽이 모호해지는 순간이 꼭 찾아오고는 하는 것이다. 여기에다 해가 언덕 밑으로 넘어가
용기사 50레벨 잡퀘스트 직후 시점을 상정하였습니다. 해당 퀘스트 내용 언급이 있습니다. 가족이라는 단어의 울림을 잊었다. 여기서 울림이란 크게 두 가지 의미가 될 수 있는데, 첫째는 단어가 가슴에 와닿는 바이고, 둘째는 단어의 음절이 어떤 발음을 자아내며 혀에서 굴러가는가를 말한다. 한마디로 나는 가족을 잃은지도, 입에 올린지도 오래되었다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