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46Fortysix_
한 차례의 격발이 소음을 낸다. 작은 총구가 뜨겁게 열을 내고, 잔 열기를 연기로 뱉어 하늘 위로 올려보낸다. 바람의 기류를 타고 흐르는 총구 앞 연기가 사그라 들 즈음에 그 총구는 작은 입 앞으로 와 있었다. 아직 늦지 않았어, 녹스. 솔직하게 말하면 보스는 연연하지 않을거야. 짭새와 한두 번 싸워댄 것도 아닌데. 붉은 입술이나, 동글게 자리한 이마 아래
곱슬곱슬, 말랑말랑, 뽀얀 피부와 볼살 아래, 입술이 연신 달싹거린다. 분명 만지면 부드러울 게 뻔한 갈색 머리가 연신 혼자 종알종알…. 말을 하면서 흔들리는 몸 때문에 머리카락도 같이 붕붕 흔들리는 것만 같았다. 막상 그 앞에 앉은 친구로 보이는 남자는 그렇게 얘기해 집중하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연신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있지, 내가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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