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삭월
어쩌면 알고 있었을 것이다. 모를 리가 없었다. 눈치 하나로 이 자리까지 ‘안해편’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살아올 수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테니. 그가 제게 위해를 가한 적도 없었을뿐더러 단순히 ‘인정’이라는 것 하나만을 원한다는 사실도 모를 리 없는 사실이었으나 제가 가지지 못한 것을 왜 저런 허상 따위가 가지게 둬야 하는가. 그의 말 한마디, 두 마디,
안 보이는가 했기에, 어쩌면 평소답지 않았을, 선물을 처음 받아본 기쁨에 네 시야를 밝혀주고 싶어 썼던 불이 화근(한자) 였던걸까. 뭐가 그리 무서웠기에. 너 또한 그 아이 같은 표정인걸까. 너도 불이 문제인걸까. (그림) 마을 불타는 거 사람들 본인 아이 표정/피온 표정 피하라고 하면 충분히 피했겠지만, 내가 믿었고 사랑해 머지 않았던 아이와 닮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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