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팥앙금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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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에, 빨간 구두가 살았습니다. 빨간 구두는 부모님을 여의고 할아버지와 함께 길거리 음식 장사를 하며 떠돌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빨간구두는 어느 마을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곳의 사람들은 모두 친절하여 빨간구두와 할아버지는 그곳에 머물기로 했습니다. 마을 청년들의 도움으로 작은 오두막을 짓고 행복해하던 빨간구두는 덧에 걸려 버둥거리는 작은 여우를
어느 한적한 날 나는 화분을 돌보고 있었다. 책상 위를 기어다니는 음표들에 기가 차 케모마일 차를 들고 발코니에 나와 있었다. 누군가 내 모습을 본대도 상관없다. 낙옆에 파묻혀 큰 소리로 깔깔 웃던 나를 안다면 아. 미친년이지 하고 거리를 둘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차를 한 모금 머금었다. 이따금 내뱉는 숨으로 눈앞이 새하얘지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