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김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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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탄생을 하려고 했었다. 태어나면 먼저 얼굴부터 쥐려고 했다. 온 몸을 온 몸으로 끌어안으려 했다. 모두 안타까운 일이기 때문이다. 존재를 긁어 부스럼 내려고 무슨 짓이든 했을 테다. 이를테면 울상을 짓고 목청이 찢어질 듯 울고 패악질을 부리다가 잠이 오면 금세 고요해진다. 그렇게 존재에 손상을 일으켜야 했다. 그런데 나를 축하하는 첫 번째 케이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