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샤엘
요 며칠 사이에, 그에게서 이상한 낌새가 보이기는 했었다. 무언가 어딘가로 떠날 듯이, 차근차근 정리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지만, 그저 착각이라 여겼다. 제가 이곳에 있는데 자신을 두고 어딘가로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안일함에,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렇게,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리라는 것을 꿈에도 모른 채. 어느 날의 일상처럼, 제 곁에 오리라 생각했던
처음에는 그저 비즈니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가 운영하는 티 하우스에 대한 소문을 듣고 관련 사업을 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방문한 곳에서 본 것은, 이곳의 주인이라는 자가 피아노를 연주하는 광경이었다. 아름답게 연주하는 모습에 의외다,라는 생각을 하며 맛본 차는 소문만큼 좋은 향을 품고 있었다. 제 직감이 이거다, 라 말하길래 마침
루시안엘리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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