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메리안
#01. 첫날의 기억 열 살의 봄. 그 어린 나이에 처음 검을 잡았다. 당연하게도 진검은 아니었다. 아주, 아주 가벼운 목검. 그저 검을 다룬다는 감각만을 익혀주기 위해서 어머니가 내게 주신 검이었다. 크기는 물론 작았지만 당시에는 내 가슴께까지 올 정도로 길어보였고, 모양은 진짜 검처럼 날카롭고 예리했다. 번쩍 들어올리자 생각보다는 가벼운 무게에
약 하루 전, 나는 네 명의 동료들과 함께 9층에서부터 한 층씩 내려가며 6층까지 탐색을 마쳤다. 그리고 9층에서 기다리던 다른 동료들은 아래층이 안전해졌다는 소식을 듣자 대부분 6층까지 내려가 새로운 곳을 거처 삼았다. 좋은 변화였다. 어마어마하게 큰 진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한 개의 층에 갇혀 있는 신세는 면한 데다 탈출에 한 발짝 가까워진 셈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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