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메론
. . . . . . . . . . . . . . . . 나는 순간의 찰나 때문에, 집에 불이 나게 만들었습니다. 그 불길은 쉴새 없이 집을 집어 삼켜버리고 말았죠. 아아, 우리 추억이 담긴 집을, 우리 추억들이 깃들어 있는 집을… 손에 쥐고 있던 장바구니를 떨어트렸습니다. 툭, 문을 벌컥 열고 들어가니 이미 안은 검은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오르고 있
. . . . . . . . . . . . . . . . 아들의 상태가 나아졌음에도 불안한 기분은 왜 자꾸 드는 것일까, 가족에 대한 사랑인건지 아내를 잃었던 슬픔이 아이들에게 집착으로 흘러간 것인지 알 길이 없었다. 그저 지금은 두 아이들을 위해서 스스로를 희생하는 것이 맞겠다고 생각 했었으니까. 아들이 어디에 있는 것인지 급히 발걸음을 돌리며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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