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꿀푸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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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4자 23년 3월 경 커미션으로 작업했던 GL 단편입니다. 썸네일 : 신청자분 팬아트 새하얀 융단의 끝자락을 누군가 잡아당긴 게 아닐까 싶을 정도의 거센 눈발이 끊임없이 몰아쳤다. 그 탓에 나뭇결에조차 이미 서리가 내린 지 오래였다. 눈에서 나고 눈에서 자란다는 설녀조차 폭풍우처럼 몰아치는 이 눈보라 속에선 길을 잃을 것이 틀림없었다. 위를
25,134자 편당 약 4,500자 썸네일 : @RUr0P0P0_1 잔월포영(殘月泡影) 프롤로그 이명이 울렸다. 그와 동시에 폐가 찢어지는 것만 같은 고통이 나를 덮쳐 왔다. 머리가 어지러운 이유가 비릿한 혈향 탓인지, 흘린 피 때문인지를 모르겠다. 필사적으로 손바닥으로 상처를 틀어막아 보려 했지만, 아무래도 역부족이었다. ……나, 죽나? 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