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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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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2개

최신화부터

시간과 간격

시간여행자와 기억이 사라지지 않은 누군가

“이름이 뭐였더라?” 그러니까 이 계절이 되면 가끔씩 그 얼굴이 떠오른다. 봄과 여름 사이. 푸른 나무가 흔들리고 뜨거운 햇볕에 덥혀진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 그 후끈한 열기에 녹초가 된 몸을 잠깐 그늘에서 식힐 때면 이름도 흐릿한 얼굴이 대뜸 고개를 드는 것이다. 높은 콧등을 살짝 가리는 옅은 색의 앞머리, 그 사이로 보이던 차분한 눈동자나

MOMMO

202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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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못

팬픽이었던 것.. 리네이밍

새 계절의 싸늘한 바람이 팔뚝을 스쳤다. 겸은 옷깃을 여몄다. 무더운 날이 없었던 것처럼 천연덕스럽게도 맑은 하늘이었다. 충분히 끓지 못해 남아버린 물기를 머금은 채로, 다가올 추위를 견딜 곳을 찾아야 했다. 디뎌온 길은 전부 무너져있었다. 어젯밤, 마지막 동족이 떠났다. 겸의 손위 누이였다. 산 아랫마을에서 산 낡은 옷을 입은 채였다. 인간의

MOMMO

20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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