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MOMO
글쓴이의 주관적 캐릭터 해석으로 작성된 글로, 캐주의 해석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물안개가 핀 새벽의 애록은 지독한 고요의 향이 났다. 숨을 내뱉는 것조차 소음이 될 것 같은 적막. 송학은 촉촉이 젖은 공기를 한 모금 들이마셨다. 몸 안으로 짙은 새벽의 향이 몰려들었다. 덜 피어난 꽃잎에 묻은 이슬과 젖은 풀의 물기, 연못 위로 내
눈을 뜨니 옆자리는 비어있었다. 한 줌 온기도 없는 침구 위. 찾는 이는 이미 떠난 지 오래된 듯했다. 맥은 조바심을 내지 않기 위해 숨을 골랐다. 그리고 조용히 몸을 일으켰다. 뻑뻑한 눈을 감았다 떴다. 목을 스트레칭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아무렇지 않은 듯 자리에서 일어나 잠들기 전 벗어둔 상의를 걸쳤다. 그제야 테라스 앞에 놓인 작은 테이블
글쓴이의 주관적 캐릭터 해석으로 작성된 글로, 캐주의 해석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비가 오겠군." 오전부터 흐리던 하늘은 검은 구름으로 뒤덮여 낮인지 밤인지 분간할 수조차 없었다. 건은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숨을 멈추자 시공이 멈춘듯 고요했다. 시선은 건너편의 낡은 의자에 고정되어 있었다. 등받이 천이 헤져 솜이 튀어 나와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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