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MOMO
눈을 뜨니 옆자리는 비어있었다. 한 줌 온기도 없는 침구 위. 찾는 이는 이미 떠난 지 오래된 듯했다. 맥은 조바심을 내지 않기 위해 숨을 골랐다. 그리고 조용히 몸을 일으켰다. 뻑뻑한 눈을 감았다 떴다. 목을 스트레칭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아무렇지 않은 듯 자리에서 일어나 잠들기 전 벗어둔 상의를 걸쳤다. 그제야 테라스 앞에 놓인 작은 테이블
글쓴이의 주관적 캐릭터 해석으로 작성된 글로, 캐주의 해석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비가 오겠군." 오전부터 흐리던 하늘은 검은 구름으로 뒤덮여 낮인지 밤인지 분간할 수조차 없었다. 건은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숨을 멈추자 시공이 멈춘듯 고요했다. 시선은 건너편의 낡은 의자에 고정되어 있었다. 등받이 천이 헤져 솜이 튀어 나와있
글쓴이의 주관적 캐릭터 해석으로 작성된 글로, 캐주의 해석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달이 밝은 밤이었다. 유례없는 평안. 고요한 밤의 풍경. 키모는 창밖으로 쏟아지는 빛에 눈을 찌푸렸다가 살포시 웃었다. 오늘 밤에는 달이 더 크게 보일 거래요. 귓가에 속삭이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달빛에 비친 색이 다른 눈동자가 유리알처럼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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