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하지
그대의 다정은 어찌나 매정한지. "제가 받아줄 수 있는 건…." 근사한 아침이었다. 날씨 때문은 아니었다. 오늘도 천문대를 휘모는 눈발 탓에 가늘게 뜬 시야에 들어오는 빛은 어김없이 흐렸으니까. 그런데도 새삼스러운 감상에 젖을 이유가 있다면, 제 옆에 온기를 두고 간 사람 덕분일 터. 베디비어는 일찌감치 먼저 일어나 거울 앞에서 헝클어진 머리칼을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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