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채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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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은 또다시 한 달 뒤로 미뤄졌다. 만난 기간이 길어서 그런가. 쉽게 헤어지기는 글른 것 같았다. 형도, 나도. 한 달 하고도 일주일이 더 지나서야 우리는 카페에서 만났다. 형이 집을 나간지는 두달이 넘은 시점이었다. 그렇게 떨어져 보낸 시간이 이제 꽤 된다. 너무 오랫동안 뜸을 들여서 그런가, 막상 헤어짐이 눈 앞에 닥치니 의외로 어렵지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