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캐즈

디어, 새벽제비, 블레이드

세 캐릭터의 감정선 분석

[캐릭터 위치 분석]

디어 : 블레이드의 스승이자, 아버지 같은 존재.

블레이드 : 디어의 제자이자, 디어를 아버지라고 부르는(혹은 부르고 싶어하는) 사람.

새벽제비 : 디어의 절친한 친구이자, 블레이드의 친구 >> 연인


[캐릭터 시간선 분석]

디어 : 전쟁군주의 출현(혹은 그 이전)

블레이드 : 강철군주의 몰락 이후 (최초창기 도시 시절)

새벽제비 : 암흑기 시작 부근


[스토리]

디어가 주변부 인물처럼 나옵니다… 아직은 조심스럽기 때문에 마구잡이로 다룰 수 없었어요 ㅠㅠ

디어는 달에서 수호자와 고스트 하나를 구출한다. 임무도 포기한 채 인명 구조를 우선시하고 도시로 데려왔으나, 수호자와 고스트는 군체에 의해 불구가 된 이후였다. 한쪽 팔과 한쪽 다리도 멀쩡하진 못했지만, 치명적인 것은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과 고스트가 부활하는 능력을 잃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빛과는 계속 연결되어있고, 빛을 다루거나 능력을 사용하는 것, 고스트의 경우 치료하는 것을 멀쩡히 할 수 있어, 수호자는 자신의 상처와 군체에 대한 연구가 끝난 뒤에, 전장으로 가겠다고 주장했다.

도시는 많은 것이 부족했기에 수호자를 일단 복귀시켰으나, 어떤 화력팀에서도 수호자를 원하지는 않았다. 결국 디어가 수호자를 맡아 제자 겸 화력팀원으로 삼았다. 아직 이름이 없었기에, 디어는 수호자에게 “블레이드” 라는 이름을 붙인다. (얼마 뒤, 블레이드는 디어가 싸우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고스트에게 “쉘터” 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블레이드가 디어 밑에서 수학할 때, 새벽제비와 만났다. 그는 한 아이를 망토 뒤에 숨기고 외계인 무리와 대치하고 있었다. 아이 때문에 궁지에 몰린 새벽제비를 “그럴거라고 짐작한 디어가 보낸” 블레이드가 구출한다. 구해준 아이를 거둬 기를 것이란 새벽제비에게 블레이드는 “한 사람의 호의에 아이의 목숨을 맡길 것이 아니라, 잘 정비된 시스템에 아이를 맡겨야한다” 며, 도시의 보육원에 아이를 보낼 것을 제안한다. 단체 생활을 싫어하는 새벽제비는 본능적으로 반발하지만 블레이드의 말은 틀린 것이 없었고 아이를 보육원에 맡긴다.

그 이후로 새벽제비는 아이를 거두지 않는다.

블레이드는 새벽제비가 스승님의 친구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워하고 부담스러워한다.

(불교적 비유로 봐주세요)

그러나 임무 수행 중, 새벽제비가 잠들지 못하고 자해를 하는 것을 본 블레이드는 그를 만류한다. 그러나 새벽제비가 자신의 몸을 “비워” 자기 이름처럼 되고싶다고 실토하자 블레이드는 자신의 살을 저며서 새벽제비에게 준다. 디어는 자는 척 그 장면을 보고 사랍을 떠올렸고, 새벽제비에게 넌지시 “나잇값을 해라” 는 식으로 타박한다. 디어는 새벽제비까지 사람처럼 잃고 싶지 않았다.

(끝)

테오를 맡게 된 이후, 디어는 어쩔 수 없이 블레이드를 새벽제비에게 맡긴다. 그러면서 블레이드에게 “새벽제비에게 예의를 잘 갖추”기를 요구했는데, 새벽제비와 블레이드가 가까워지는 것을 소극적으로 막은 것이다. 새벽제비와 블레이드는 디어의 바람대로 별로 가까워지지는 않았다. 이유는 정치적 입장 차이였다. 새벽제비는 어찌보면 비겁한 도망자고, 블레이드는 체제를 바꾸려드는 일종의 혁명가였기 때문이다.

(테오의 실종이 언제쯤인지 몰라 여섯전선과 황혼의틈은 얼버무리고 넘어가겠습니다.)

디어는 테오가 실종되자 모든 것을 내팽겨치고 테오를 찾으러 간다. (블레이드에게 언질을 했는지 잘 모르겠네요…. 디어라면 언질해줄 사람이 너무 많을 것 같기도 하고.)

블레이드는 여섯전선과 황혼의틈에서 큰 공을 세웠음에도 그럴듯한 치하를 받지 못했다. 왜냐면 그가 “불구” 이기 때문에. 그는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졸아붙어갔고, 자신을 확실히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집착하며 사랑을 확인받으려고 했다. 그러던 와중, 디어가 테오를 찾으려고 도시를 떠났다. 블레이드는 다만, 자기가 사라지면 디어가 나를 찾아헤메줄지, 자문하였으나 어쩐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어렴풋이 생각했다. 이런 불확실한 우울감에 사로잡혀있을 시간은 없다고 생각하여 블레이드는 새벽제비를 도시로 부른다. 아버지는 자신을 떠났고, 자신은 독립을 해야한다. 그러나 누군가 자신을 붙잡아주었으면하는 마음이 있어 그런 이기심으로 새벽제비의 도움을 받고자 했다. 당장 집을 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기에, (다행이 새벽제비는 짐을 많이 갖고 다니는 편은 아니니까) 새벽제비를 자신의 집에 머무르게 한다.

새벽제비는 블레이드에게 솜니아라는 별명을 붙여주었고, 블레이드는 “블레이드” 를 성, “솜니아” 를 이름처럼 쓴다.

그러다 블레이드의 공적이 대대적으로 인정받는 날이 오는데, 대변자가 수호자들을 달로 보내기로 결정했을 때였다. 다분히 정치적인 목적이 들어있는 달 공세에, 화력팀장들 중 하나로 블레이드가 뽑힌 것이다. 새벽제비는 블레이드가 가는 것을 완강히 반대하였으나, 블레이드는 자신이 빠지면 다른 사람이 대신 들어올 것이라고, 혹시나라도 그 사람이 죽게 되면 죄책감을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블이번 공세가 성공한다면 무언가를 바꿀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이상론이 있다는 것을 두 사람은 모두 알고 있었다.

(디어가 공세에 참여하지 않았으면 해서, 이 때 까지 디어가 테오를 찾아다녔다고 설정했습니다. 디어는 퇴각하지 않을 것이고 끝까지 후퇴하는 사람들을 지키다 죽을 것… 너무 확답했네… 죽을 것 같아서요.)

그렇게 블레이드는 죽고, 쉘터만이 살아 다른 수호자의 품에 안겨 돌아온다.

새벽제비와 디어는 블레이드의 시체를 찾으러 가지 못했다. 블레이드의 “나를 찾으러 와줄까” 라는 불길한 질문은 여기서 해답이 나오고 만다. 물론 두 사람 모두 나름대로 노력을 했지만, 새벽제비는 결국 도시와 대변자, 의회에 실망하여 자신의 짐을 챙겨 블레이드의 집을 떠나 동굴로 돌아간다. 디어가 블레이드의 부고를 들었을 때는 새벽제비가 동굴로 돌아간 이후였고,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었다.

그럼에도 새벽제비가 도시를 완전히 떠나지 못했던 이유는 쉘터가 도시에 있기 때문이다.


[디어 캐릭터 분석]

기존 디어가 “순결한 자” 이면서 “금제를 지키는 자”, “현실성” 이었다면

여기서 디어는 “아버지” 로 쓰고 싶습니다. 아마 테오 직후 블레이드 일이 터졌다면 아무것도 지키지 못한 아버지가 되겠죠…….


[블레이드 캐릭터 분석]

이 캐릭터는 (나쁜 의미로) 성장을 하는 캐릭터입니다. 어린 아이일 때는 아이만의 천진한 시선으로 “깨달음” 을 얻었다면, 자라면서 세상의 차별 속에서 “번뇌” 하는 캐릭터로 전락한 케이스입니다.

“살을 먹이는” 씬에서 보여주려는 것은 천진한 블레이드가 “온전한” 사람임을 보여줍니다. 블레이드는 자신의 팔을 자르고, 살을 저며내도 “블레이드” 그 자체입니다.

디어에게 (어쩌면 일방적으로) 존경, 사랑, 애정 등을 품고 있지만 이게 뒤틀리면서 자신을 찾아주지 않을 것이라는 약한 수준의 대디 이슈를 갖게 됩니다. 자신이 디어에게서 독립하기 위해 새벽제비를 불렀다고는 하지만, 사실 디어에게서 독립하지 못해서 새벽제비에게 자신을 의탁하려는 심보였죠.

하지만 이런 집착은 정말 약한 수준에서 끝납니다. 블레이드 자체가 강한 사람이고, 올곧기 때문입니다. 스스로의 약한 점을 파악하고 고치려고 애씁니다. 세상이 가만 안 둬서 그렇지…….


[새벽제비 캐릭터 분석]

항상 신비로운 인물로 나타났지만, 이번에는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현실적인 인물로 써보려고 합니다.

“살을 먹이는” 씬에서 새벽제비는 블레이드의 살을 받아먹는데, 사실 그렇다고 새벽제비가 완전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을 비우려 번뇌하는 사람” 에서 “온전히 채워진 채 번뇌하는 사람” 이 될 뿐이에요.

새벽제비는 자신의 고뇌를 블레이드에게 투영합니다. 위 스토리에선 나오지 않았지만, 친씨앤과 사랍 이후로 만성질환화 된 불면증이 블레이드 옆에 가면 완화되는 내용을 생각했습니다.

이것은 사랍이 새벽제비에게 했던 것이죠. 디어는 그 관계가 파국으로 끝난 것을 기억하고 있기에 새벽제비와 블레이드를 열심히 갈라놓는 것입니다. 하지만 블레이드는 “온전한” 사람이었다 세상에 의해 깨져버렸습니다. 그 이후에 새벽제비와 블레이드의 관계가 발전하게 됩니다. 이제 더이상 한쪽이 자신의 욕망을 일방적으로 투영하는 관계가 아니라 둘 다 불완전한, 서로가 서로를 욕망하는 관계가 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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